4일 휘발유 3.1%·경유 5.7% 가파른 상승
6일부터 고위험 주유소 특별기획검사 착수
[포인트경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자 국내 기름값도 전례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정유 및 주유소 업계에 가격 상승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혼란을 틈탄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 범부처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열린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5일 산업통상부는 오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를 비롯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유관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제 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일 대비 4.7% 상승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리터당 1777.52원으로 하루 만에 54원이 올랐으며, 경유는 1728.85원으로 94원(5.7%)이나 폭등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이 민생 부담을 가중하고 전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업계에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강력한 시장 감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업부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은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가짜석유 판매와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특히 한국석유관리원은 수급 상황이 불일치하거나 소비자 신고가 잦은 고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특별기획검사에 착수한다. 월 2000회 이상 비노출 검사 차량을 이용한 암행 단속을 실시하고, 야간이나 휴일 등 취약 시간대 점검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납사' 공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국내 수입 납사의 호르무즈 항로 의존도는 54%에 달한다. 정부는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 간 협업을 통해 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맞춤형 수급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기욱 실장은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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