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진욱이 지난달 2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스타디움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복잡했던 게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3)은 지난 1월 일본의 야구 전문 트레이닝 시설 넥스트베이스를 찾아갔다. 넥스트베이스는 롯데 구단이 선수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진욱은 구단을 통한 게 아닌 직접 사비를 들여 갔다. 그는 지난해 5선발로 출발하고도 1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ERA) 10.00에 그친 아쉬움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나 스스로 필요한 걸 찾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그동안 ‘멘털이 문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되레 난 기술적인 문제를 더 들여다보고 싶어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넥스트베이스서 자신의 투구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약 3주간 그 곳에서 훈련하며 생체역학(바이오메카닉스)을 활용한 데이터로 자신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상체에 집중돼 있던 중심이 낮아졌고, 몸이 타자 쪽으로 쏠리던 현상도 개선됐다. 그는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힘을 올바르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 김진욱이 지난달 22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서 열린 세이부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의 노력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서 최고 시속 149㎞, 평균 147㎞의 직구를 뿌렸다. 이달 3일 SSG 랜더스전서도 최고 148㎞, 평균 146㎞으로 비슷한 구속을 유지했다. 컨트롤도 개선됐다. 그는 이 2경기서 3이닝 동안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구속과 컨트롤 모두 좋아진 걸 느낀다. 이전 캠프 때와 비교하면 평균 5㎞ 정도 더 나온다. 그간 나를 복잡하게 만들던 것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야자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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