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금 전환, MBK 제안의 2배"…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다지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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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전환, MBK 제안의 2배"…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다지기 총력전

뉴스락 2026-03-05 17:1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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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모인 취재진.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모인 취재진. 사진=강동완 기자 [뉴스락]

[뉴스락] 고려아연이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의 거버넌스 개선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은 주주서한을 5일 전격 발송하며 본격적인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서한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확보 성과를 강하게 부각했다. 현재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상장사 평균을 크게 웃돌며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와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또한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공개매수한 자사주 약 204만 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했으며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만 원으로 사전 확정해 주주환원율 200% 초과 달성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실적 부문에서도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 원, 영업이익 1조23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4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제련수수료 하락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금속 비중 확대와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정기주총 안건으로는 주주 권익 보호를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대거 상정됐다. 특히 분기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임의적립금 9176억 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은 영풍과 엠비케이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규모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상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한다.

반면 영풍과 엠비케이 측의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경영 효율성 저하 등을 이유로 대부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액면분할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임시주총에서 가결됐으나 상대측의 소송으로 효력이 정지된 상태임을 지적하며 엠비케이 측의 법적 절차 철회가 효율적인 해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선점을 위해 미국 정부와 공동 추진 중인 약 11조 원 규모의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이른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 경영진의 리더십 연속성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서한에서 "미국 정부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높은 국제적 신뢰를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 개최되는 정기주총은 그동안 추진한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신중한 투자 판단과 엄격한 자본 관리, 책임 있는 경영 원칙을 유지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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