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보존력 시험에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K뷰티의 글로벌 확장으로 증가하는 제품 안전성 검증 수요에 대응하고 시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보존력 시험은 화장품이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제품이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미국의 MoCRA·OTC와 유럽 CPNP 등 글로벌 화장품 규제 대응에 필요한 핵심 안전 검증 항목이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시험 처리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 단순 반복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면서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약 2.5배 빨라졌고, 미생물 반응 확인 작업의 처리량도 약 50% 증가했다. 야간 무인 운영도 가능해 외부 시험기관 의뢰 물량을 연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험 성적서 발행 속도와 정확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앞으로 보존력 시험 과정에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이 확보한 시험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 AI’ 기반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의 일환으로 보존력 시험 최종 결과를 AI가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객사의 시험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로봇과 AI 기반 연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뷰티 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서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산계획부터 제조, 품질관리, 충진·포장까지 각 공정을 최적화한 자율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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