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위치 놓고 벌써부터 '민감'…청사 위치·의회 운영 기준 조율
행정 주청사·통합의회 연동·별개 등 촉각…행정·의정활동 효율성 논란 가능성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행정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광주·전남 통합의회를 어디에 둘 것인지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양 의회는 통합 의회 설치·운영에 필요한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 공식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통합의회 주소재지, 본회의 개최 장소, 상임위원회 구성 방안 등 핵심 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양 의회는 우선 본회의장 시설 여건을 비교 검토해 통합 의회의 본회의 개최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통합 의회 의원 정수에 맞춰 좌석 확충 등 시설 보완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또 광주연구원·전남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통해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하고, 본회의장·상임위원회 회의실·의원실 등 통합 의회 청사 배치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통합 의회 출범 초기 운영 절차도 협의 대상이다.
첫 임시회 소집권자를 사무처장으로 정하는 방안과 함께 최소한의 시설 투자로 회의를 개최할 장소를 검토하고, 의원 등록·의장 후보 등록·당선자 오리엔테이션 등 개원 절차에 대한 공통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장 선출과 본회의 운영 절차 등을 담은 조례·규칙 정비도 추진한다.
또 정책지원관 운영과 정책연구용역 지원 등 의정활동 지원 체계, 사무처 조직과 인력 운영 기준, 의원 월정수당과 업무추진비 등 예산 집행 기준도 비교해 통합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기에 본회의 생중계, 의정포털, 기자단 출입 등 홍보·전산 운영 체계와 의사일정 수립·안건 처리 등 의회 운영 절차도 공통 기준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통합 의회의 본회의장 위치와 청사 배치가 향후 통합특별시 권력 구조와 상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협의 과정에서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전남도의회가 추경안에 '의회 기존 청사 공간 재배치 시설공사' 예산을 본예산 7억원 대비 8억원 증액한 총 15억원을 편성하자 광주시의회가 긴장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통합의회 청사를 어디로 할지 이제 협의를 시작하는 마당에 예산부터 편성하는 것은 전남도의회를 통합청사로 낙점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의회 측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청사 사무동 증축에 따른 의회 사무처 등 공간 재배치를 위한 예산이 부족해 증액한 것"이라며 "예산은 추가 확보했지만, 통합의회 출범을 고려해 당장 집행할지는 미지수로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결국 행정 주청사가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의회 청사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주청사와 별도로 의회 청사를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행정 주청사와 통합의회 위치에 따라 행정과 의정활동 효율성 등 논란도 예상된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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