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전후반 극명한 경기력 차로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초까지 뚜렷했던 역전 우승의 꿈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노팅엄포레스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승점 60점 확보에 그쳤고 선두 아스널과 격차는 7점 차로 벌어졌다.
전반전을 잘 보낸 맨시티가 끝내 후반전 강등권 팀에 일격을 맞았다. 전반 31분 라얀 셰르키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드리블로 직접 허물었다. 현란한 발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밀고 들어간 셰르키의 문전 크로스를 앙투안 세메뇨가 태권도를 연상케 하는 발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포함 맨시티는 전반전 슈팅 7회와 점유율 69%로 노팅엄을 확실히 압도했다.
그런데 맨시티는 후반전 상대에게 내준 두 차례 유효 슈팅이 모두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어처구니 없이 승점을 잃었다. 후반 11분 모건 깁스화이트가 맨시티 수비진이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타 뒤꿈치 슈팅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뚫고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후반 17분 로드리의 세트피스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또다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1분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엘리엇 앤더슨이 파이널 서드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꽂아넣었다. 앤더슨이 박스 앞으로 움직이는 동안 맨시티 수비진은 뒷걸음하며 허술하게 대응했고 결국 상대 회심의 한방으로 무너졌다.
승점을 잃은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아스널을 승점 1~2점 차로 바짝 쫓던 맨시티는 이따금 아쉬운 경기력으로 승점을 잃으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크게 지적되는 건 전후반 경기력 차다. 맨시티가 최근 승점을 잃었던 경기에서 모두 후반전 멀티 실점이 나왔다.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22라운드에서 맨시티는 전반전 경기력을 유지하며 맨유와 비등하게 맞섰는데 후반전 상대 역습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파트리크 도르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토트넘홋스퍼와 24라운드에서도 맨시티는 전반전 셰르키와 세메뇨의 연속골로 리드를 점했지만, 후반전 도미닉 솔랑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노팅엄전마저도 후반전 실점으로 승점 3점을 놓쳤다.
맨시티의 전후반 경기력 차는 통계로도 증명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 시즌 맨시티의 전반전 스코어 기준 승점은 아스널보다 13점이나 앞섰다. 그러나 풀타임 기준 현재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승점 7점이 뒤진다. 거칠게 해석한다면 후반전 부진으로 맨시티는 승점 20점 정도를 손해 본 셈이다.
경기 종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을 줄이고 싶지만 특정 장면 하나만 분석하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나는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우리는 경기 막판에도 기회가 있었고 전반전에도 기회가 있었으며 경기 흐름도 잡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어떤 일이 일어나고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잊을 만하면 발목 잡는 후반전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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