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AVP본부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5일 판교 테크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처음 공식 소통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 150여 명의 직원이 참석했으며 남양연구소와 해외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AVP본부 구성원 500여 명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비전 & 디렉션(Vision & Dire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맞이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AVP본부가 맡아야 할 역할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SDV 플랫폼의 기반과 기술력을 구축해 온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VP본부의 역할을 ‘실행 조직’으로 규정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실제 양산 차량에 정확하게 적용될 때 비로소 경쟁력이 된다”며 전문성, 집요함, 민첩한 실행을 조직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특히 조직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팀(One Team)’ 문화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개발 과정에서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 갈등을 피하지 말고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충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협업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조직과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소통이 이뤄질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직문화 개선과 의사결정 속도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 사장은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줄이고 유연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며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직 내 사일로 현상 해소 방안과 리더십 철학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측정 가능하고 투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명확한 성공 기준을 공유해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측 가능한 환경 속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박 사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