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전날 10% 넘게 급락했던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시장의 공포가 희석되며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등 ‘포모(FOMO)’ 심리는 극에 달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628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9억원, 1조4419억원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10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개인이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가담하면서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긴장감이 일부 완화돼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성이 잦아들며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달러(+0.13%) 상승했고, 5월물 브렌트유는 0.03달러(+0.0%) 소폭 올랐다.
이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여 오전 9시 6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고,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3% 이상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이에 시장의 상승세에 편승하려는 포모심리도 다시 강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투자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기준 132조68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으로 해석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도 33조1977억원으로 최고치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27%, 10.84% 급등했다. 특징주로는 국산 방공무기 ‘천궁-Ⅱ’가 중동에서 실전 요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한화시스템(+30.0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LIG넥스원(+23.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8%)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연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거래대금이 늘자, 미래에셋증권(+15.40%), 한국금융지주(+11.62%), NH투자증권(+11.28%), 삼성증권(+8.18%), 키움증권(+18.39%) 등 증권주도 상승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7.97포인트(+14.10%) 상승한 1116.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552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78억원, 741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에코프로(+20.18%), 알테오젠(+12.05%), 에코프로비엠(+18.00%), 삼천당제약(+23.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세토피아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처음으로 개시하며 97.96% 급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68.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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