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위기… 제약사 '선투자 구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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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퇴출 위기… 제약사 '선투자 구조' 딜레마

아주경제 2026-03-05 16:3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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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간 적자를 이어온 중소 제약사 가운데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떨어진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되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일 내 45거래일 이상 회복하지 못 하면 퇴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단일 가격 기준을 통해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는 셈이다. 현재 조아제약, 경남제약 등의 1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에 머물고 있다. 

제약사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뒤 상용화에 성공해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신약 개발에는 통상 매출의 10~15% 이상을 R&D에 투입해야 하고, 기술이전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단기 실적이나 주가수익비율(PER)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은 단기 실적이나 PER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며 "주가라는 단일 기준이 기업의 본질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 구조 탓이라는 시각엔 반론도 있다. 브랜드 노후화·신성장동력 부재·경영 불안 등 개별 리스크가 누적된 기업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 체질 개선을 미뤄온 기업이 제도 강화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제약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은 구조로, 약국 영업망에 기반을 둔 사업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1000여개의 가맹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메디팜을 자회사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나, 신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경남제약의 경우 비타민C 제품 '레모나'를 중심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매출 구조가 특정 브랜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 이너뷰티 제품군 외연을 넓히고 있으나, 레모나를 대체할 만한 신규 성장 동력이 아직 뚜렷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경영 변동과 매각설이 반복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이다. 최대주주인 휴마시스 역시 주가가 1000원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소 제약사의 체질을 가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D 중심 산업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은 재무 건전성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내수에 안주해온 기업들에 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취지는 타당하다"며 "시장은 혁신 역량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더 엄격히 구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장폐지가 대거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면 퇴출보다는 선별적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재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파급을 고려하면 일괄 상장폐지보다는 단계적 정리가 현실적"이라며 "약가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혹은 건강기능식품 등 수익성 높은 분야로의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안정화와 R&D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기업 가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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