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중동 지역 물리적 충돌 및 봉쇄에 해당 해협 물동량이 평시 대비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도 2월 13일 대비 약 3.3배 크게 뛴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걸프 지역에서 중국까지 대형 유조선으로 2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운송하는 데 2천900만달러(424억원)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의 20%에 달하는 배럴당 14.50달러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원유선 위주의 통항 선박이 줄어들고, 전쟁 보험료 제한·취소가 많아지는 등 보험료가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물동량 감소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 기준 보험 프리미엄이 이스라엘 공습 전 대비 약 12대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경우, 중동 생산 에너지 물량의 핵심 해상 교역로로 기능하고 있어 이 같은 변동성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실제로 해당 해협은 글로벌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4%, LNG(액화천연가스) 교역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원유 도입 물량 전체 중 약 70%가 중동 항로가 담당하고 있어 우려가 증폭되고 했다.
해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한 달 간 이어질 경우 글로벌에서는 원유 도입분이 약 300항차, LNG 도입분 약 100항차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원유가 약 40항차, LNG가 약 8항차 도입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차는 선박에 한 번 화물을 싣고 출발지로부터 도착지까지 운송을 완료하는 운송 횟수를 뜻한다.
컨테이너 해운 상황 역시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약 340만TEU 규모 선복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의 약 10% 수준”이라며 “통항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단기적인 선복·컨테이너 장비 부족,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경우 주간 단위로 발표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달 2일 기준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 7월물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선물 가격이 약 15%p(포인트) 오르는 등 선물 시장에서는 영향이 관측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에 “유가와 보험료의 급등을 비롯해 위험요소에 운항을 못하는 점들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선사들 입장에서도 화물을 나를 수가 없어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운 운항이 줄면 화물 물동량이 줄고 이런 것들이 화물 운임에도 반영되면 결국 소비자가 까지 올라 소비가 주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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