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결렬…성과급 갈등에 파업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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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결렬…성과급 갈등에 파업 가능성까지

M투데이 2026-03-05 16:1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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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전자)
(출처 : 삼성전자)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의 임금·단체협상도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4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5일 공동투쟁본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정 중지 사유와 함께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이 결렬된 배경에는 임금 인상률 차이와 함께 성과급 제도에 대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한 반면, 회사 측은 기본 인상률 4.1%에 성과 인상률 2.1%를 더한 총 6.2% 인상안을 제시했다.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특히 핵심 쟁점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였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한선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OPI 재원을 경제적 부가가치(EVA) 50% 또는 영업이익 10% 기준 중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 시 OPI 100% 수준의 특별 보상을 OPI 50%와 별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수원본사
삼성전자 수원본사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경쟁사인 SK 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부를 가진 종합 IT 기업인 만큼 사업부 간 실적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DS부문은 지난해 약 24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황을 이어갔지만,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부 간 성과 차이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성과급 상한이 폐지될 경우 반도체 사업과 가전 사업 간 보상 격차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에는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노조 조합원 약 3만 명 가운데 약 6,5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현재 노조 가입자는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참여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은 공정이 중단될 경우 웨이퍼 폐기 등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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