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제주시 모 중학교 앞 돌담에서 일부 돌들이 돌출되는 현상이 발생해 '돌담 붕괴 주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도내 한 중학교 앞에 설치된 오래된 돌담에서 일부 돌들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학교 당국은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조치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현수막만 허술하게 게시돼 주민들이 불안함을 표하고 있다.
5일 오전 제주시 모 중학교 앞 돌담에는 '위험! 돌담 붕괴 주의'라고 적힌 빨간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또 '위험', '안전제일'이라는 글자가 적힌 테이프가 돌담을 느슨하게 감싸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던 주민 한모(60대)씨는 "현수막이 생긴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대로다"라며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펜스를 쳐서 접근을 막던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 음식점의 직원들은 "돌담은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며 "얼마 전에 교직원들이 앞에서 논의를 하더니 현수막이 생겼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별다른 설명은 들은 바 없다"고 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돌담의 하단에 최근 면적 약 50㎝ 정도의 일부 돌들이 돌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약 보름 전 이 사실을 파악해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현수막을 설치한 뒤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돌담은 가로 길이 약 40m, 높이 2.5m에 달하며 수십년 넘게 학교 앞을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마름모꼴의 돌들이 차곡히 쌓여 있어 제주식 돌담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도내 한 돌담 시공업체 대표는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돌담은 일본의 돌담 양식인 '견치'식 돌담으로 특성상 돌이 하나만 빠져도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며 "아래 돌들이 돌출됐다는 건 돌들이 슬슬 빠지고 있다는 건데, 폭우가 내리게 되면 완전히 무너져 내릴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돌담 안쪽으로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면서 일부 돌들이 앞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돌출 현상이 심하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보수를 마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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