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임나래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상급지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고 매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에서 송파구(-0.09%), 강남구(-0.07%), 용산구(-0.05%), 서초구(-0.01%)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직전 주에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던 곳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난해 10·15 대책 이전부터 이미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송파·용산구는 전주보다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상급지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남3구와 함께 동남권으로 묶이는 강동구와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의 주간 상승률 역시 각각 0.02%, 0.01%로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정부가 다주택자뿐 아니라 이른바 ‘투기성 1주택자’에 대해서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상급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한 주 동안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물은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강동구의 매물 증가율이 8.5%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8.4%), 동대문구(7.3%), 마포구(7.2%), 동작구(6.8%), 송파구(6.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와 인접 지역뿐 아니라 마포구, 성동구 등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에서도 매물이 쌓이며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달 첫째 주 서울에서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양천구(0.20%), 중구(0.17%), 중랑구(0.08%), 도봉구(0.06%) 등 4곳에 그쳤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관망세가 짙어지며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매도자들은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은 채 호가를 조정하며 수요 반응을 살피고 있고,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기대하며 거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급매물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서울 아파트 가격 지표가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최근 5주 연속 둔화됐다. 상승률은 0.31%에서 0.27%, 0.22%, 0.15%, 0.11%, 0.09%로 점차 낮아지며 보합권에 근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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