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현장에서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산업 선도를 위한 민·관·산·학·연 협의체 ‘AI네트워크 얼라이언스(이하 AINA)’를 공식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KT 전시관에서 진행됐으며,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 AINA 대표의장인 서창석 KT 부사장, AI-RAN(지능형 기지국) 얼라이언스 의장 최진성 소프트뱅크 부사장을 비롯해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퀄컴·보다폰 등 글로벌 빅테크 및 통신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AINA는 글로벌 통신업계가 고품질 피지컬 AI 서비스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AI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출범했다. 특히 이동통신 기지국이 AI 컴퓨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배터리 제약을 극복하고 실시간·초정밀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AI-RAN 기술이 핵심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산·학·연과 엔비디아 간 ‘AI네트워크 공동연구·실증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발표한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에서 2030년까지 ‘6G·AI네트워크 1등 국가 도약’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 착수되는 AI네트워크 대규모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캠퍼스·공공 분야 등에서 ‘AI+통신’ 융합서비스를 선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AINA는 이러한 정부 정책과 산업계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주요 목표는 2028년 6G 표준 완성, 2030년 이후 6G 상용화를 앞두고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 수요 기반 기술개발 로드맵 제시 △AI 생태계와 연계한 수요 창출 △글로벌 기업·단체와의 협력 주도 등을 중점 추진한다.
현재 AINA에는 KT를 비롯해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삼성전자·LG전자·에릭슨·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AI 기업, 그리고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30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적극 참여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시장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출범식에서는 AINA와 AI-RAN 얼라이언스,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SUTD) 등 주요 AI네트워크 단체·연구기관 간 협력 MoU도 체결됐다.
또 국내 네트워크 기업들의 최근 수출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식도 열렸다. LG전자·삼지전자·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개방형 기지국(Open RAN)으로 100억원 이상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LIG아큐버는 5G 소형기지국(스몰셀)으로 약 200억원 규모 미국·일본 수출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APEC에서 체결된 ‘코리아팀(국내 산·학·연)’과 엔비디아 간 AI-RAN 협력 MoU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최우혁 실장 주재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코리아팀과 엔비디아 로니 바시쉬타 부사장은 AI네트워크 진화 동향과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 도출을 목표로 본격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AI-RAN 산업 선점을 위해 올해 AI-RAN 기술개발·산업육성 등에 1,287억원 규모 지원을 계획 중이며, 2027년부터는 ‘AI-on-RAN’ 등 전방위 경쟁력 강화 사업을 산·학·연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2026년을 ‘대한민국 AI네트워크 대도약 원년’으로 삼아 기술 개발과 대규모 실증에 착수하고, ‘6G·AI네트워크 산업전략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며 “AINA가 민·관·산·학·연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AI네트워크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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