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모두 초등학생 소녀들의 무덤 (사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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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두 초등학생 소녀들의 무덤 (사진·영상)

위키트리 2026-03-05 14: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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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 수천명이 3일(현지시각) 미나브시 학교 공습으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합동 장례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숨진 소녀들의 무덤. / CNA 유튜브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샤자레 타예베흐(Shajareh Tayyebeh·착한 나무)' 여자 초등학교.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아침 풍경은 여느 등교일과 다르지 않았다. 7세에서 12세 사이의 소녀들이 교실 의자에 앉아 아침 수업을 시작했다. 그 시각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통째로 내려앉아 아이들을 덮쳤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날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각)에 벌어진 일이다.

이란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최소 165명에서 최대 175~180명에 달한다. 희생자 대부분은 7세에서 12세 사이의 여자 어린이들이다. 부상자도 95명 이상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번 폭격을 전쟁 개시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민간인 인명 피해라고 전했다.

미국도 이스라엘도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민간 표적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은 학교를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국방부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는 "현재로서는 해당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주말 동안 민간인 피해 관련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 냈다.

이란인 수천명이 3일(현지시각) 미나브시 학교 공습으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합동 장례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숨진 소녀들의 무덤. / CNA 유튜브

학교 주변 지형과 군사 시설의 위치는 이번 폭격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이 됐다. NPR이 위성영상 분석 기업 플래닛(Planet)으로부터 제공받은 위성 이미지를 무기 체계 전문가 3명과 함께 분석한 결과, 학교 건물뿐 아니라 인근의 의료 클리닉과 그 밖의 건물들도 동시에 타격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미들베리 칼리지의 위성 이미지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위성 이미지가 매우 정밀한 표적 타격과 일치하며 "복합단지 내 거의 모든 건물이 타격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나브가 이란 남동부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조건과 사용된 무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보다 미국이 이 공격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그는 오폭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NPR의 분석 결과는 이번 공습이 인근 혁명수비대 군사 복합단지를 정밀 타격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표적 정보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

합동 장례식이 열린 3일 수천 명의 조문객이 미나브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란 국기를 두른 관들이 트럭에 실려 운반됐고, 일부 관엔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조문객들은 관 주변에 몰려 통곡했고, 일부는 장미 꽃잎과 사탕을 뿌렸다. 한 아버지는 미국 민주주의 전문매체 데모크라시나우에 딸의 사진을 들고 나와 1학년짜리 딸이 들고 다니던 수학 공책과 크레파스 상자가 아직 가방 안에 있다며 오열했다. 이란 교원단체 캐나다 지부 대표 시바 아멜리라드는 학교가 공습 직후 조기 귀가 조치를 결정했으나 공지와 폭발 사이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데리러 도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약 8㎞ 떨어진 공동묘지에서 100개 이상의 무덤이 굴착기로 파여나가는 장면이 위성 이미지에 포착됐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배움의 장소에서 학생들이 살해되는 것은 국제인도법이 학교에 보장한 보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유엔 평화 메신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학교 폭격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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