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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 3일 자로 사업 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 등을 진두지휘할 실무 집행 기구인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직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식품·바이오 사업 관리, 재무, 인사 담당 등 총 13명의 임원급으로 구성된 전략 컨트롤 타워다.
이번 조직 신설은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가 취임 직후 마주한 절박한 경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4523억원, 영업이익 1조36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3%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417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2007년 인적 분할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주력인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4% 급감한 데다, 최근 설탕 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1506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한 영향이 컸다.
윤 대표는 지난달 10일 전 사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 상황을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위기”라고 진단하며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등 모든 것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치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혁신사무국은 앞으로 전 사업 부문의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신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사 결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부진한 바이오 부문의 실적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은 삼성이 최근 부활시킨 경영진단팀과 유사한 성격”이라며 “윤 대표가 직접 혁신 기구를 챙기는 만큼 CJ제일제당의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 효율화 등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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