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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3∼4일 남포조선소에 있는 구축함 ‘최현호’에 올라 “해병들의 함운용훈련 실태와 함의 성능 및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3일 항해시험을 참관한 뒤 “구축함의 작전 취역을 위한 모든 계통별 시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국가 해상방위력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장 강력한 해군을 건설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또는 이 이상급의 수상함을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에 매해 2척씩 건조해야 하며 방대한 수상함선전력건설에 관한 계획을 정확히 집행해야 한다”며 향후 5년간 구축함의 추가 건조를 예고했다.
또 ““주권 수호를 말이나 글로가 아니라 실지 행동 능력, 행동 실천으로 담보할 것”이라며 “핵보유국 지위의 철저한 행사”를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9차 당 대회에서 ‘해군의 수상 및 수중전력의 핵무장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 역시 당 대회에서 제시한 과제를 수행한다는 차원일 수도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 상황이나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선박 17척을 파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세 속에 정권 생존을 모색하는 김 위원장으로서도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북한은 이번 보도에서 “해군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며 이것은 철저히 방위력이다”, “우리의 방위력 강화에 위구심을 가지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곧 우리의 적” 등을 언급하며 공세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보도를 보면 ‘해군의 핵무장화는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란과 달리 해상을 통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4일엔 최현호에서 실시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현호에선 적어도 4발의 순항미사일이 연속 발사됐고, 김 위원장은 지상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지난해 4월 25일 진수식을 가졌던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등 각종 무기체계를 점검했다는 건 함정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실제 활동을 전개하는 취역을 앞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또 주목할만 한 것은 김 위원장이 구축함 3호함 건조현황도 점검한 점이다. 그는 “새세대 첫 다목적구축함의 건조로써 열어제낀 기백을 배가하여 역사적인 당대회가 열린 올해 당창건기념일(10월 10일) 까지 또 한 척의 ‘최현’급 구축함을 훌륭히 건조하기 위하여”라고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최현호와 강건호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26일 서해 남포조선소에서 북한의 첫 번째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했고 이어 같은 해 5월 21일 동해 청진조선소에서는 같은 급의 두 번째 구축함 ‘강건호’의 진수식을 열었다. 다만 강건호는 좌초 사고로 3주간 수리를 진행해 지난 6월 다시 진수한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핵 교리가 지상군을 넘어 해군 전력 전반에 이식되고 있으며 향후 해군 현대화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 전쟁 상황 속에 주권 사수 의지를 밝히며 ‘최강경 대응’, ‘강대강 정면승부’ 기존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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