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란사태에 김정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해군 핵무장화 만족"...美 "北 비핵화 입장 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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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란사태에 김정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해군 핵무장화 만족"...美 "北 비핵화 입장 변화없다"

폴리뉴스 2026-03-05 13:28:46 신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4일 남포조선소에 있는 구축함 '최현호'에 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4일 남포조선소에 있는 구축함 '최현호'에 올라 "해병들의 함운용훈련실태와 함의 성능 및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을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데 이어 두 달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가 '참수작전'의 대상이 되면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상당한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김 위원장의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핵무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최현호'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베네수엘라 이어 이란 '참수작전' 대응 차원인 듯 

김정은 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찾아 훈련 실태를 점검하고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3∼4일 구축함 '최현호'에 올라 "해병들의 함운용훈련 실태와 함의 성능 및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을 료해(파악)"했다고 5일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친의 이름을 딴 최현호는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으로 북한이 지난해 4월 25일 진수했다.

김 위원장은 3일 항해시험을 참관한 뒤 "국가 해상방위력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해군의 핵무장화는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며 "우리 해군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며 이것은 철저히 방위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4일에는 최현호에서 실시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현호에선 적어도 4발의 순항미사일이 연속 발사됐고, 김 위원장은 지상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북한은 작년 4월 28∼29일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발사 때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이 "이 시험은 함의 작전능력평가에서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해상 핵무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면서 김 위원장이 상당한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이번 미사일 발사 참관은 이란 사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다량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美국방, 北 향해 "이란 핵 야망 다루는 과정에서 충분한 신호 보낼것" 간접 경고

백악관 "북한 비핵화 입장 변화 없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침략행위'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의 핵 야망을 다루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북 핵야망에) 충분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규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이란을 침공했다고 비판하고, 핵 개발에서 이란과 협력하는 북한도 미국을 비판했는데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중동 국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거론한 뒤 "(중동 국가 이외의) 다른 국가들은 이란 사안과 별로 관련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란의 핵 야망을 다룰 것이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핵 야망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이 북한 등 다른 핵 개발 국가에도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밝히며 '북 비핵화' 입장을 견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핵무기 추구를 이유로 이란을 공격한 것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세에 변화를 주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관련해 어떤 입장 변화도 없다"고 답했다.

美전문가 "하메네이 제거작전 北에 적용 어려워…훨씬 위험"

미국이 하메네이를 겨냥해 성공을 거둔 이른바 '참수작전'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미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엘렌 김 학술부장은 3일 KEI와 인도태평양안보연구소(IIPS)가 공동 주최한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과 인도·태평양에의 의미' 세미나에서 "이 문제를 꽤 깊이 생각해봤는데 이란과 북한은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베네수엘라 지도자 마두로가 체포됐고, 며칠 전 이란 지도자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면 모두가 '김정은이 지금 정말 겁에 질렸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북한 김 위원장을 제거하는 군사작전 시행을 선택하기 어려운 이유로 "첫째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군사작전 옵션을 선택하는 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김 부장은 또한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 및 군사 위협을 직접적으로 받는 바로 그곳에 있다"고 했다.

그는 "1994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검토했을 때 (당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이 반대했다"며 "또한 미군 내부에는 그로 인해 1억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같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그 옵션(참수작전)을 고려하기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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