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76명서 167명으로 줄어…'낙마' 장유샤·류전리 등 제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명목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 주석단 인원이 올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과 지방 권력층을 겨냥한 고강도 반부패 사정 작업 속에 낙마하거나 퇴진한 인사들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열린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 주석단은 167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176명보다 9명 감소했다.
올해 명단에는 새로 임명된 지방 지도부 5명이 추가됐지만 지난해 주석단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전체 인원이 줄었다.
전인대 주석단은 전인대 상무위원, 당·국가 지도부, 지방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는 회의 운영 핵심 기구다.
새로 포함된 인물은 네이멍구자치구 왕웨이중 당서기와 바오강 주석, 쉬쿤린 랴오닝성 당서기, 천샤오장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웨이타오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등이다.
반면 지난해 주석단에 포함됐던 인물 가운데 14명은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가운데 6명은 이미 낙마가 공식 발표된 인사들이다.
중국군 2인자로 최근 낙마한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비롯해 네이멍구자치구 쑨사오청 전 당서기와 왕리샤 전 주석,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허웨이둥 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이 군과 지방 권력층을 상대로 진행 중인 대규모 반부패 사정 작업과 관련된 인사들로, 주석단 명단에도 이러한 정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마싱루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도 올해 주석단에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치국원은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하는 중국 최고 지도부로,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권력층이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겸직하던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면직 이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불참이 확인되면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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