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진짜 승부수는 실리콘…주총 이슈가 가린 핵심 사업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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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진짜 승부수는 실리콘…주총 이슈가 가린 핵심 사업 경쟁력"

폴리뉴스 2026-03-05 10:55:08 신고

KCC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CC·KCC실리콘]
KCC 서초구 본사 전경 [사진=KCC·KCC실리콘]

최근 KCC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대부분 주주총회 이슈에 집중돼 있다. 일부 행동주의 주주들이 삼성물산 지분 활용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문제 삼으면서 경영 전략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논쟁이 오히려 KCC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CC의 핵심 사업은 건자재나 도료만이 아니라 글로벌 실리콘 산업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Momentive) 인수를 계기로 KCC는 단순한 국내 소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장기적으로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될수록 실리콘 소재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KCC의 산업적 가치는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전자제품, 산업용 소재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고기능 실리콘은 전자 부품의 방열, 절연, 보호 기능을 수행하며 AI 서버, 전기차 전력 시스템, 첨단 반도체 공정 등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전자 소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실리콘 시장의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KCC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러한 산업 흐름 속에서 이미 글로벌 생산 및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KCC는 과거 미국의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모멘티브는 실리콘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축적한 기업으로, 항공·전자·반도체·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소재를 공급해온 회사다. 이 인수를 통해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특히 실리콘 사업이 KCC의 미래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사업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리콘은 단순한 화학 소재가 아니라 첨단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된 고부가가치 소재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반도체 고도화, AI 인프라 투자 증가 등 최근 산업 구조 변화는 모두 실리콘 소재 수요와 직결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소재 기업들도 실리콘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전기차 전력 시스템과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는 고기능 실리콘 소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 경기 변동과 별개로 중장기적인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많다.

KCC 역시 이러한 산업 흐름 속에서 실리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용 소재를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리콘 사업이 향후 KCC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산업적 맥락을 고려하면 최근 KCC를 둘러싼 논쟁이 지나치게 단기적 이슈에 집중돼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삼성물산 지분 등 재무적 자산 활용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는 결국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제조업 기반 기업의 경우 단기적인 주주환원 정책보다 중장기 산업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글로벌 소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결국 KCC의 미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단기적인 주총 이슈가 아니라 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반도체, 전기차, AI 등 첨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실리콘 소재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KCC의 핵심 사업 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실리콘 시장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결국 현재의 주총 논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KCC가 어떤 산업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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