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부터 반도체까지…중고나라, 재테크형 중고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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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부터 반도체까지…중고나라, 재테크형 중고거래 급증

이데일리 2026-03-05 09:5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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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금·은, 한정판 피규어, 반도체 부품 등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이 일어나면서, 재테크 차원의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 플랫폼이 단순 중고 소비 시장을 넘어 개인 간 실물 자산 거래 시장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중고나라 '재테크형 중고거래' 급증 (사진=중고나라)


5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올해 1~2월 자사 플랫폼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은 등 실물 자산과 한정판 피규어·램(RAM) 등의 거래가 급증했다. 희소성과 환금성을 갖춘 품목이라는 게 특징이다.

‘골드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거래 건수는 222% 늘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실버바’ 역시 거래 수요가 급증했다. 실버바 검색량은 전년 대비 776% 늘었고 거래 건수도 6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희소성과 리셀 가치가 높은 한정판 수집품, 명품 거래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정판 피규어, 레고, 굿즈 등 취미·수집용 상품 카테고리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고 거래액도 225% 늘었다. 명품 역시 리셀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입명품 카테고리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7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개인 거래 시장에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D램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램테크(램+재테크)’ 관련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2월 ‘메모리’, ‘DDR4’, ‘DDR5’ 등 램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6배(661%) 증가했고 관련 상품 거래 건수는 최대 9배(799%) 늘었다.

중고나라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중고거래가 단순히 물건을 처분하거나 소비하기 위한 목적을 넘어, 개인 자산 가치와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적 거래 채널의 기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자산적 성격이 강한 상품 위주로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가 단순 소비를 넘어 일상 속 실용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거래 규정을 준수하면서 더욱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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