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유통업계 ‘긴장’...물류·원가·수출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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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 유통업계 ‘긴장’...물류·원가·수출 변수 촉각

투데이신문 2026-03-05 09:3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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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중동을 신흥 수출 시장으로 공략해온 기업들은 사업 전략 수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화장품 등 유통기업들은 국제유가, 환율, 물류 상황 등을 전방위로 점검하며 중동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이란이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호르무즈 해협은 핵심 해상 수송로다. 국내 수입 원유의 약 7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긴장 고조 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가 상승은 곧 물류 운임 증가로 연결되고 이는 원자재와 생산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원부자재 수급이나 수출 차질 등 직접적인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 원재료 수입이나 제품 수출 모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은 최근 K푸드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로 적극 공략해온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 K푸드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2.6% 증가한 4억116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K푸드 수출액(139억달러)의 약 3%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유망 시장으로 평가돼왔다.

실제로 국내 식품기업들은 중동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삼양식품은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10여개국에 불닭볶음면을 수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UAE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로 판로 확대를 추진해왔다. 

화장품 업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는 최근 K뷰티의 신흥 성장 거점으로 부상한 지역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4년 중동 지역의 월평균 K뷰티 지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특히 UAE는 세계 K뷰티 지출 상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다만 군사적 긴장이 확산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물류비 상승에 따른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이나 배송 지연이 이어질 경우 제품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배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동 일부 공역이 폐쇄되면서 국제 배송 일정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아모레몰을 통해 진행하던 중동 지역 항공 특송 배송을 일시 중단했다. 기존에 이용하던 DHL의 중동 항공 특송 서비스가 이달 3일부터 중단되면서 해당 지역 주문 접수도 함께 멈춘 상태다.

CJ올리브영 역시 역직구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중동 일부 국가 배송 지연 가능성을 공지했다. 바레인, 카타르, 이스라엘,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배송 지연이 예상되며 키프로스, 핀란드, 그리스, 탄자니아 등 일부 국가는 배송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직 전면적인 물류 마비나 수출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을 관망하는 단계”라며 “중동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정세 변화에 따라 대응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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