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케이뱅크가 세 번째 도전 끝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자본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주식 수는 구주 3000만주와 신주 3000만주 등 총 6000만주로 공모 규모는 약 498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세 차례 도전 만에 상장한다. 앞서 2022년과 2024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상장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상장 도전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여신 확대와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기업대출과 플랫폼 금융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 상장이 인터넷은행 산업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터넷은행이 출범 초기의 고객 확보 경쟁을 넘어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다만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결정된 점은 인터넷은행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거보다 신중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리 환경 변화와 금융 규제,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이 보다 보수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초기 성장 단계를 지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케이뱅크의 상장 이후 실적과 주가 흐름이 향후 인터넷은행 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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