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청계천 누비는 무인 셔틀 '로이'…미래 대중교통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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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청계천 누비는 무인 셔틀 '로이'…미래 대중교통 대안될까

포인트경제 2026-03-05 0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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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부터 광장시장까지 운행…운전석 없는 PBV '로이'
라이다·레이더·카메라 360도 감시…국산화율 96% 기술 집약
가이드하우스 리더보드 7위…전략 부문 세계 5위
UAE·일본 실증 확대…레벨4 자율주행 성능 인증 목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 (포인트경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거쳐 광장시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4.8km 구간. 운전석과 핸들이 없는 셔틀버스 '로이(ROii)'가 복잡한 인파와 차량 사이를 매끄럽게 빠져나간다. 시민들에게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된 이 버스는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차다.

실질적인 대중교통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에이투지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 국산화율 96%의 기술 집약체 '로이'

로이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형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운전석을 제거한 자율주행 전용 목적 기반 차량(PBV)이다.

기술적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정교하다. 차량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4개의 라이다(LiDAR)와 5개의 레이더(Radar), 8개의 자체 개발 카메라가 전후좌우 모서리에 배치돼 주변 상황을 360도 전 방위로 감시한다. 부품의 96%를 국산화했으며, 심장부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약 4000개를 탑재해 최대 2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내부는 승객들이 마주 보고 앉는 'ㄷ'자 형태의 라운지 구조로 설계됐으며, 저상형 차체와 휠체어 리프트를 갖춰 교통약자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운전대는 없지만 안전을 위해 탑승한 관리자가 조이스틱 형태의 컨트롤러로 비상시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이중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 글로벌 리더보드 7위 안착…"자본 아닌 전략으로 승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Guidehouse)가 발표한 '2025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에이투지가 종합 7위를 달성했다.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포인트경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Guidehouse)가 발표한 '2025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에이투지가 종합 7위를 달성했다.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포인트경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투지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Guidehouse)가 발표한 '2025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종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3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2년 연속 순위가 상승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비전과 파트너십 등을 평가한 '전략(Strategy)' 부문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가이드하우스는 에이투지가 한국의 복잡한 도로 상황을 반영한 대중교통 중심의 명확한 시장 진입 전략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천문학적인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만의 독자적인 생존 모델을 증명한 성과다.

△ 중동·일본 영토 확장과 상생 모델 구축

한-아랍에미리트 자율주행 수출승인서 전달식 현장. (오른쪽부터)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SO,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뮤니라 알 마르주키 스페이스42 상무. 한-아랍에미리트 자율주행 수출승인서 전달식 현장. (오른쪽부터)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SO,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뮤니라 알 마르주키 스페이스42 상무.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포인트경제)

해외 진출도 본격적이다. 에이투지는 최근 자율주행 분야 최초로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획득하고 UAE 합작법인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로이와 다양한 개조차를 현지에 공급하며 연내 11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나아가 2040년 자율주행 전환을 목표로 하는 UAE 정책에 발맞춰 2035년까지 현지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일본 도쿠시마현 나루토시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실증을 진행 중이며, 현지의 택시 호출 체계와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일본 시장 내 상용화 가능성을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택시운송조합과 손잡고 법인 택시의 자율주행 전환을 돕는 등 기존 산업과의 상생 모델도 구축했다. 에이투지는 세계 최초 레벨4 자율주행 성능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상용 서비스 확대와 차량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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