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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47대 53으로 전쟁중단 결의 부결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민주당이 주도한 대이란 공습 중단 결의안을 토론 종결 투표에서 찬성 47대 반대 53으로 부결시켰다. 토론 종결 투표란 법안을 본 표결에 올릴지 여부를 먼저 결정하는 절차로, 통과되려면 100명 중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표결은 사실상 당파 노선을 따라 갈렸다. 민주당에선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의원만이 공화당 편에 섰고, 공화당에선 랜드 폴(켄터키) 의원만이 중단 결의에 동참했다.
미치 매코넬 전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결정을 “대담하고 강인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란의 드론 생산 능력을 파괴하는 것은 유럽과 중동 모두에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은 작전 범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상군 파병에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표결 결과는 2002년 이라크전 무력사용 승인 당시 상원이 77대 23으로 찬성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당시엔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결정적 승리 중”…병력·물자 추가 투입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이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으며, 추가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브리핑에 동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걸프만 내 석유 수송을 안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모회사 RTX 경영진은 오는 6일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무기 생산 가속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중급 및 중상급 무기를 사실상 무제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드론 방어 물자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도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미·이스라엘 공습 초기에 사망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3일장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란은 전쟁 5일째에도 주변국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경제 불안…의회 추가 전비 승인 가능성도
이번 전쟁은 출발부터 미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CNN이 개전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9%가 대이란 공습에 반대했다. 과거 아프간·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영원한 전쟁’을 우려하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에너지 시장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의 폭격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휘발유 등 가격이 급등, 생계비 문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찬반 양쪽 의원 모두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미 하원은 5일 자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결의안은 부결될 것”이라고 자신한 만큼 실질적 효력은 없을 전망이다. 전비 추가 승인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원 세출위원장 톰 콜 의원은 “항모 2개 전단을 운용하는 것만 해도 막대한 비용”이라며 긴급 예산 요청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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