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3월 4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른바 ‘깜깜이 배당’ 해소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방산’을 이끌고 있는 ‘빅5’ 가운데 가장 늦게 ‘선(先) 배당금 후(後) 기준일 지정’ 절차를 도입한다. 특히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보다도 1년이나 늦어지면서 방산 대장주 이름값에 걸맞는 주주환원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절차 개선 반영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기존 배당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는 기말 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재된 투자자에게 배당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배당금이 통상 2~3월에 확정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배당 규모를 알지 못한 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이 같은 ‘깜깜이 배당’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배당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했고, 상장사가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뒤 기준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약 600개 상장사가 해당 방식을 도입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지난해 결산 배당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올해 지급되는 배당은 기존 방식이 유지된다. 결국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는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초 지급될 배당부터 적용된다. 정부가 관련 정책을 내놓은 지 약 4년 만의 도입이다.
특히 이는 자회사(46.73%) 한화시스템보다도 늦은 대응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선 배당금 확정 후 기준일 지정’ 방식을 적용했다. 이달 27일까지 주주 자격을 갖춘 투자자에게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KAI)는 이미 지난해부터 배당기준일 확정 전에 배당금을 공표하고 있다. LIG넥스원도 한화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배당 규모를 확인한 후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절차를 바꿨다. 국내 방산 빅5 중 사실상 ‘꼴찌’인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선 배당금 확정 후 기준일 지정 방식은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한 내년 배당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배당 정책은 각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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