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9년 인뱅, ‘혁신’보다 ‘수성’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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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9년 인뱅, ‘혁신’보다 ‘수성’ 택했다

직썰 2026-03-05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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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 [각 사]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 전략이 바뀌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 출범 이후 금융권 혁신을 주도하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속속 확정하면서 ‘혁신’에서 ‘수성’으로 전략을 이동시키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와 시장 환경 변화로 건전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뱅 3사, CEO 연임이 대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 윤호영 행장이 5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지난 2016년 행장 취임 후 11년간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래 최장수 CEO 타이틀 보유자다.

토스뱅크는 지난 3일 이은미 현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새 임기를 시작한다. 토스뱅크 출범 이래 최초의 연임 사례다. 현재 국내 유일의 여성 은행장이다.

앞서 케이뱅크도 최우형 행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최 행장 임기는 지난해 12월 만료됐으나 상장 일정 등으로 임기가 자동 연장됐다. 케이뱅크 출범 이후 최초 연임이다. 오는 31일 정기 주총을 거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연임 배경에는 호실적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역대 최대인 4401억원 순이익을 거둬들였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4803억원)을  경신했다. 케이뱅크는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1034억원을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1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 본궤도…안정성 강화에 방점

2017년 케이뱅크 출범 이후 인터넷은행이 등장한 지 9년이 됐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기 비대면 계좌 개설과 간편 대출, 모바일 중심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경영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CEO 연임도 같은 연장선이다. 경영진 교체를 통한 혁신보다 수익 구조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는 향후 과제가 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 전략이 일정 수준 검증된 상황에서 리더십을 교체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혁신을 위해 CEO를 교체하는 비용보다 현재 전략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 급변…외형 성장 탈피 시도

최근 시장 환경도 수성 전략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초기 성장 동력이었던 대출 확대 전략이 제약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정책까지 겹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인터넷은행이 초기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앞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 구조 다변화와 건전성 관리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상장 등 자본시장 이슈를 고려할 때 경영 연속성을 유지해야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다변화·건전성 관리가 핵심

인터넷은행의 CEO 연임 흐름은 단순한 인사 결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출범 초기 금융권의 ‘메기’로 혁신 경쟁을 촉발했던 인터넷은행은 이제 안정적 수익 구조와 건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안정’을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과거처럼 공격적인 대출 전략에 제공이 걸렸다.

다음 과제로는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이 꼽힌다. 대출 중심 성장 전략 한계를 넘어 플랫폼 금융과 비이자 수익 확대 등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와 건전성 유지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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