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대표팀 소형준이 4일 일본 도쿄돔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형준은 “2023년 대회 때보다 컨디션도, 몸 상태도 더 좋다. 야수들의 세리머니처럼 꼭 전세기에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소형준은 5일 체코전에 대표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마운드에서 막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요(웃음).”
류지현 감독(55)이 이끄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서 체코를 상대로 본선 라운드를 시작한다. 대표팀은 5일 체코,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류 감독은 대회 선봉장을 2001년생 소형준(25·KT 위즈)에게 맡겼다. 류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코전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라고 발표했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KT 1차 지명 출신인 소형준은 뛰어난 성장세를 보인 2000년대생 ‘영건’ 중 한 명이다. 데뷔 해인 2020시즌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해 그해 신인왕에 올랐고, 2022년에도 다시 13승(6패)을 거둬 팀 핵심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지난해 10승7패 ERA 3.30의 성적을 거두며 부활 소식을 알렸다. 시즌을 마친 뒤 대표팀에도 발탁돼 자신의 두 번째 WBC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4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WBC 야구 대표팀 소형준. 사진제공|요미우리 신문
WBC 본선 1라운드는 선발투수라 해도 최대 65개까지만 공을 던질 수 있다. 투구 수 제한에 대해 소형준은 “굳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공 한 개 한 개에 몰입해서 던지다 보면 50개든, 65개든 돼 있을 것이라 본다. 그냥 경기 자체에 몰입하겠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체코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우선 힘 있는 우타자들이 조금 있더라. 그래서 장타를 잘 억제하는 피칭을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단체 ‘비행기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대회 8강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전세기를 타고 가자는 의미다. 소형준은 “지난번 2023년 대회 때보다 컨디션도 더 좋고 몸 상태도 더 좋기 때문에 야수들의 세리머니처럼 꼭 전세기에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는 세리머니를 할 기회 없어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내가 원래 마운드에서 막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웃음). 극적인 순간을 막으면 소심하게 조금 나오는데, 체코전에선 그런 상황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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