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쿠팡이츠는 편의점 입점 라인업을 확대하며 장보기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배달의민족은 건강기능식품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상품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속 근거리·즉시배송 수요가 커지면서 배달 플랫폼 간 장보기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 쿠팡이츠, 편의점 4사 라인업 구축 가속
쿠팡이츠는 최근 이마트24 입점을 확정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세븐일레븐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미 GS25와 CU가 입점해 있는 만큼 연내 편의점 4사 라인업을 모두 구축할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편의점 입점 확대와 함께 서비스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음식 배달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체계를 확장해 단건 주문 구조에서 벗어나고, 한 번의 배달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는 음식 주문 이후 대기 시간에 퀵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 상품을 추가 주문하면 음식과 함께 배달해주는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말 시작됐으며,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용자는 쿠팡이츠를 통해 식사를 주문하면서 장보기쇼핑 입점 매장의 반려동물 사료·간식·용품이나 편의점 상품 등을 추가로 담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동아제약과 협업해 ‘5000원 필수 영양제 4종’을 B마트에서 단독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5000원 균일가로 책정됐다. 이번 협업은 배민 B마트 내 급증하는 웰니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실제 B마트 내 건강·식단 관리 카테고리의 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불황형 소비 트렌드인 소용량·가성비 선호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B마트 건강기능식품 핵심 구매층은 25~34세 여성으로 전체 구매자의 79%를 차지했다.
B마트가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한 소용량 테마 기획전의 경우 거래액이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 추석 기간 진행한 기획전에서는 거래액이 전주 대비 146% 늘었다.
앞서 배민은 전국 판매망을 활용해 B마트를 통한 전통주 판매도 개시한 바 있다. 주문 후 매장 방문 수령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온라인 주류 판매와 달리 주문 즉시 라이더가 배송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전통주 판매는 퀵커머스 이용 고객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한 측면이 있다. 동시에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지역 전통주 양조장의 판로를 확대하려는 상생 취지도 담겼다.
배달 플랫폼의 장보기 확대는 소비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근거리·즉시배송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퀵커머스 이용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가격 경쟁을 넘어 배송 속도와 편의성, 서비스 완성도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점 확대와 관련해서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추진이 가능하다”며 “퀵커머스는 특정 품목을 키우는 차원을 넘어 모든 유통업체가 주목하는 성장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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