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동 피해기업 대출 1년 전액 연장…“과도한 불안보다 신뢰 기반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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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동 피해기업 대출 1년 전액 연장…“과도한 불안보다 신뢰 기반 판단을”

뉴스로드 2026-03-04 22:2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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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연합뉴스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연합뉴스

[뉴스로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대규모 시장 안정 장치를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면책 적용 방침도 함께 내놓으며 현장의 ‘위축 심리’ 완화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최근 중동 관련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보증을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 신규 유동성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13조3천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요청한 대로, 중동 피해 기업 지원 과정에서 만기 연장이나 신규 자금 공급을 집행한 금융회사 임직원에게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면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과도한 책임 부담으로 인해 지원이 지연되거나 위축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관계기관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가 중요하다”며 관계기관에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필요 시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투입도 검토 중이다. 증안펀드가 실제 가동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이 된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급락 배경으로 중동 리스크 확대와 함께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내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등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들어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정부가 증시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 대응 능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시장질서 교란 행위와 가짜뉴스 유포 등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중동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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