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카메룬, 미얀마, 수단 등 4개국 국적자에 대한 유학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들 4개국 출신 유학생이 영국에 망명 신청을 하는 사례가 2021년과 2025년 사이에 470% 늘어남에 따라 비자 발급에 '긴급 제동'을 걸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취업 비자로 입국한 아프간인의 망명 신청 건수가 비자 발급 건수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아프간인에 대해서는 숙련 노동자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6일 시작된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영국은 언제나 전쟁과 박해를 피하려는 이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지만 우리 비자 시스템이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관대함을 악용하려는 이들 국가 사람에 대한 비자를 거부하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합법 비자를 받아 영국에 입국한 이후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은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망명 신청자 10만명 가운데 합법 비자로 입국한 비율은 39%다.
이번에 유학 비자가 중단된 이들 4개국 국적자 약 1만6천명이 공공자금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그중에서 6천여 명은 난민 숙소로 쓰이는 호텔에서 지낸다. 영국이 망명 지원에 쓰는 비용은 연간 40억 파운드(7조8천억원)다.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 정부는 2024년 7월 출범 이후 전임 보수당 정부 못지않게 이민 제도에 고삐를 죄고 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