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 촉구 대구경북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해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의 즉각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주호영·윤재옥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김석기·김상훈·우재준·김승수·유영하·이만희·최은석·김기웅·임이자·조지연·강명구·김정재·김위상·강대식·정희용 의원 등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참석했다.
현수막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 촉구 대구경북 결의대회'라는 문구를 내건 채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즉시 추진하라", "국민분열 조장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법제사법위원회의 즉각 상정과 본회의 처리를 촉구했다.
장동혁 "필버까지 중단하고 호소했는데…민주당, 처음부터 광주전남만 할 의도였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은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은 민주당이 그토록 입에 달고 살았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일부 지역에서 반대한다는 핑계로 대구경북 통합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반대 없이 추진에 동의한다고 하자 당론으로 가져오라 했고, 당론을 '통합 찬성'으로 결정했더니 이번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에 맞서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투쟁 수단인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면서 통합법 통과를 호소했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부터 광주전남 통합법만 통과시키려 했던 의도였는지, 지역 갈라치기를 하려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민주당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원하는 통합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대전·충남과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전·충남은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주민 의사가 모아진 대구경북 통합을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의원들은 물론 107명 전원의 힘을 합쳐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나라 만들고, 지키고, 잘살게 한 대구경북…왜 이런 홀대 받아야 하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지사라는 자리 때문에 정치 이야기, 정당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화랑정신으로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가 없었다면 서울 땅은 지금도 말이 다른 나라였을 것"이라며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이뤄 이 나라의 틀을 만든 것이 대구경북"이라고 했다.
그는 "외국이 쳐들어오면 의병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이 우리 지역이고, 일본이 침략했을 때 독립운동의 20% 이상이 우리 지역에서 나왔다"며 "6·25 전쟁 때 경북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고, 그 덕에 부산·경남이 피난처가 되어 오늘의 도시로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호국정신"이라며 "또 만인소라고 하여, 선비 만 명이 모여 왕에게 '똑바로 하라'고 붓으로 써서 올리던 선비정신도 이 지역의 것"이라며 "나라를 만들고, 나라를 지키고, 정신을 잡고, 새마을 정신으로 잘살게 한 곳이 다 우리 지역인데 왜 이런 홀대를 받아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 지사는 "7년 전 권영진 시장 재임 시절부터 대구경북 통합을 시작했고, 광주전남은 우리보다 훨씬 나중에 시작했다"며 "소멸 위험 1위가 전남, 2위가 경북이고, GRDP 꼴찌 1위가 대구, 2위가 광주인데 직접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선 전남광주와 대구경북만이라도 먼저 갑시다, 규정대로 합시다'고 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규정대로 하자고 했는데 왜 여기서만 안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반드시 대구경북 통합을 이뤄 전 세계로 나아가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호영 "대구경북 통합 가장 먼저 준비해···지지 지역이란 이유로 광주전남 법만 통과시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대구경북 통합법은 우리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준비했다. 그런데 충청도가 가져다 발의했고, 광주전남은 가장 나중에 몇 개만 얹어서 했다"며 "정작 빨리 시작한 대구경북은 쏙 빼고, 자기네 지지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광주전남 법만 통과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법안을 붙잡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 고향 사랑이 남들보다 못하다는 것이냐. 어떻게 대구를 밟을 수 있느냐"며 "이재명 대통령, 조상을 모신 대구경북을 이렇게 내팽개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소멸 지역을 살려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해 왔는데, 그게 다 빈 거짓말이었느냐"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조속히 대구경북 통합법안을 법사위에 상정해 통과시키라. 500만, 나아가 1200만 시도민의 분하고 화난 민심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정권을 쓰러뜨리는 큰 쓰나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경고했다.
윤재옥 "역대 진보 정부도 이런 무도한 지역 차별은 없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이재명 정권은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역대 진보 좌파 정부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도 이렇게 대놓고 무도한 지역 차별을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수시로 국민통합을 말하지만, 진정한 통합의 진정성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을 먼저 챙기는 데서 나온다"며 "이 정부는 자기 지지 지역은 패스트트랙을 태워 프리패스하고, 대구경북은 자기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빗장을 걸어 잠그고 홀대하고 있다. 겉으로 통합을 외치고 뒤로 표를 계산하는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통합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위해 대전·충남 통합 찬성을 요구하고 있다.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모두가 반대하는 법을 어떻게 찬성하라는 것이냐"며 "대전·충남을 볼모로 삼아 대구경북을 인질로 잡는 정치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갈라치기를 하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며 "민주당의 온갖 억지와 횡포에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했다. 저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책임인 양 선동하고 우리끼리 분열해 싸우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해낼 수 있다. 이재명 정부의 가짜 통합쇼를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골대 계속 옮기는 민주당…이재명·정청래·추미애 3인방, 반드시 책임 물을 것"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며 "그 중대한 과제가 민주당의 비열한 인질 정치에 발이 묶여 있다"고 규정했다.
추 의원은 "법사위 개최를 위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요구해 우리가 대승적 차원에서 중단했고, 당 입장을 묻는 정청래 대표 질문에 시도의회 의결은 물론 국민의힘 당론 결정으로 화답했다"며 "모든 조건이 충족된 이 시점에 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법을 꺼내 들었다. 이런 억지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하나를 양보하면 또 다른 조건을 들이대며 시간을 끄는 것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대구경북 통합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음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며 "하루에도 수차례 SNS를 올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의 사활이 걸린 대구경북 통합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너무나 비겁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가 끝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분명하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 이 세 사람이 500만 시도민의 분노 앞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대구경북 홀대에 대한 책임의 화살은 이 세 사람을 향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구경북 통합을 훼방 놓고 농락한 이재명·정청래·추미애 3인방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500만 시도민이 그 책임을 묻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찾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자. 민주당 정권이 우리의 목소리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이를 반드시 기억하고 응징하자"고 전했다.
구자근 "구걸하러 온 것 아냐···대구경북 통합법 즉각 본회의 상정·법사위 통과하라"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경북 구미시갑)은 "오늘 우리는 참담한 마음과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 멀리 낙동강에서, 팔공산 기슭에서, 더 멀리 구룡포 바닷가에서 천리 길을 멀다 하지 않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시간이 남아서도, 떼를 쓰러 온 것도 아니다"라며 "대구경북 사람들이 왜 이렇게 천대받고 홀대받아야 하느냐, 대구경북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일제강점기 나라를 구하고자 그토록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 어디냐, 대구경북 아니냐"며 "조국이 풍전등화 위기에 처했을 때 6·25 전쟁에서 낙동강 최후의 보루를 지킨 곳이 어디냐, 대구경북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의 힘든 시절 이 나라를 산업화 경제대국으로 이끈 박정희 대통령의 열정이 시작된 곳도 대구경북"이라며 "우리는 나라가 어렵고 위태로울 때 단 한 번도 물러선 적이 없다. 참으라면 참고, 시키면 시킨 대로 했다"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지금 이재명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해주고 있느냐"며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행정통합을 한낱 정치적 노리개로 지연시키고 있다. 이건 단순한 행정 지연 절차가 아니다. 시도민의 염원을 짓밟고 대구경북의 미래를 죽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표를 달라 할 때는 훌륭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가 일 좀 시켜달라고 부탁할 때는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이재명 정권"이라며 "지방 소멸 위기 앞에서 우리가 살자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중앙정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것은 대구경북이 자기네 편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구경북 사람들은 원래 좀 무뚝뚝하긴 해도 속이 참 깊은 사람들"이라며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견디지만, 한번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똑똑히 들으라. 시도민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그 피눈물이 훗날 해일이 되어 정권으로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구걸하러 온 것이 아니다. 정당한 권리를 찾으러 왔다. 대구경북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게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법을 즉각 법사위에 상정하고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선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대구경북은 정치 볼모 아냐"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지역의 운명과 나라의 미래를 바로 세우고자 모인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는 대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은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치열하게 통합을 준비해 왔다. 공동선언과 시도의회 공식 의결,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확정까지 마쳤다"며 "합의는 이미 충분하고 명분은 차고 넘친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국회의 결단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과 속도"라며 "광주전남은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대구경북을 표류시키는 이중적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구와 경북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권한 확대, 재정 강화, 체질을 바꾸는 구조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형 초강력 균형발전 모델의 출발점을 대구경북에서 시작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엄중히 촉구한다. 즉각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대구경북 통합법을 통과시키라. 이것이 국회의 책무이자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를 외면한다면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구경북은 정치 볼모가 아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기 "추미애 법사위원장, 500만 시·도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모두는 이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우리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이 함께 통합을 추진하기로 나섰는데, 추미애 위원장이 광주전남 법안은 통과시키면서 대구경북은 '의사 통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보류했다"며 "그래서 완전한 의사합치를 가져갔더니 이번엔 대구시당이 반대한다, 대구시의회가 반대한다며 딴지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의회가 다시 만장일치 찬성 의견을 냈더니 이번엔 국민의힘 당론으로 가져오라 하고, 당론을 결정했더니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라고 했다"며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나라를 무너뜨리려는 망국적 악법들을 통과시키는 것에 맞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밤새워가며 이어왔는데, 눈물을 머금고 그 아픈 필리버스터를 중단했다"며 "이제 통과시키라고 했더니 다시 딴지를 건다. 대전·충남 통합 찬성 당론도 함께 가져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모두가 반대하는 법을 어떻게 찬성하라는 것이냐. 여러분, 이게 우리 대구경북을 우롱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매년 5조 원씩 20년간 20조 원을 지원하고, 핵심 공기업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대구경북을 먼저 유인해 놓고 이제 와서 온갖 시비를 걸며 통합법 통과를 저지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이런 꼼수를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법안 처리가 끝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있다. 500만 시도민은 절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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