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2026] 대통령도 ‘관심’…현대차, 모베드로 아틀라스 흥행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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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2026] 대통령도 ‘관심’…현대차, 모베드로 아틀라스 흥행 잇는다

투데이신문 2026-03-04 18:3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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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사이니지 탑 모듈과 골프 카트 탑 모듈을 각각 장착한 모베드. ⓒ투데이신문
배달·사이니지 탑 모듈과 골프 카트 탑 모듈을 각각 장착한 모베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차세대 소형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자유로운 기동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기아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하 AW 2026)’에 참가해 ‘모베드 얼라이언스(MobED Alliance)’ 출범식을 개최하고 모베드의 국내 판매 개시를 밝혔다.

모베드는 독립구동 DnL(Drive-and-Lift) 메커니즘을 적용한 신개념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지난달 27일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 등장해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모베드의 활용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벌 카메라를 장착한 모베드가 요철을 극복하는 모습. ⓒ투데이신문
짐벌 카메라를 장착한 모베드가 요철을 극복하는 모습. ⓒ투데이신문

모베드는 4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동력, 조향, 차체 자세 제어를 수행한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차체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고, 계단이나 연석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이동성을 갖췄다.

모베드의 다른 무기는 확장성이다. 상부에 어떤 모듈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용도를 바꿀 수 있다. 로봇 팔을 얹으면 제조·물류 현장의 픽앤플레이스(Pick & Place) 로봇이 되고, 짐벌 카메라를 장착하면 흔들림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 전문 촬영 장비가 된다. 현장에는 모베드에 골프 카트와 로봇 팔, 배달함, 짐벌 카메라 등 다양한 ‘탑 모듈’을 장착한 특화 로봇이 전시됐다.

현대차·기아는 참관객이 모베드의 기술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장 내 대규모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실제 야외 환경을 모사한 배수로, 굴곡, 경사로, 연석 등 구조물을 쉽게 돌파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바퀴가 차축으로 연결된 자동차와 달리 모베드는 몸체의 높낮이와 기울기를 조정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쉬운 자율주행 조작성도 강조했다. 일반적인 무인운반차(AGV)나 자율이동로봇(AMR)은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이동 경로 등을 설정해야 하지만, 모베드는 터치패드를 이용해 이동 순서와 방향만 정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경로를 지정할 수 있다.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쉽고 직관적인 조작을 구현한 점이 차별점”이라며 “누구나 자율주행을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 플랫폼을 단독 판매하기보다 각 분야 전문 파트너들과 협력해 완성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태계 주도형’ 상용화 전략을 세웠다. 단순한 하드웨어 도입을 넘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원하는 로봇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행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국내 부품사, 로봇 솔루션 기업,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4자 협력 체계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로보틱스랩은 플랫폼 개발과 핵심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부품사는 센서·전장·배터리 등 주요 핵심 부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한다. 로봇 솔루션 기업은 맞춤형 서비스와 현장 구축을 맡고, 유관기관은 실증 등을 뒷받침한다. 

모베드 시연을 관람하는 참관객들. ⓒ투데이신문
모베드 시연을 관람하는 참관객들. ⓒ투데이신문

현대차·기아는 이번 얼라이언스 구축으로 모베드를 B2B 및 B2G 시장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확립하고,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별 요구를 잘 이해하는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모베드 상단에 결합할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이니지 등 산업 맞춤형 탑 모듈 10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춰 설계 일부를 변경하는 등 파트너사·고객사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모베드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차원 더 뛰어난 로봇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핵심 파트너사와 함께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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