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에 수감 중인 ‘한국인 마약왕’ 박왕열의 범죄인 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필리핀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어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범죄자 임시인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재외국민 범죄 피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왕열 사건을 언급하며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라고 하는데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메신저를 이용해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수사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과 스캠 범죄에 대한 대응 강화 현황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특별팀을 구성해 경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고 공언한 것을 현지 언론을 통해 알리고 관련 범죄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보이스피싱과 스캠 범죄 피해액이 통계적으로 22% 감소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꺾이듯이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16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살해된 이른바 ‘지익주씨 살인 사건’을 거론하며 “필리핀 당국이 주범 검거를 위해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고, 대한민국도 특별한 역량을 투입해 체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필리핀 당국이 우리 정부에 매우 우호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한국인 보호를 위한 경찰 내 특별 조직을 운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동포들이 먼 이국땅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본국의 일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와 민주평통 자문위원, 경제·교육·문화계 인사 등 동포사회 구성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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