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에 채우고, 부담감에 한숨”…중동발 유가 상승에 운송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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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채우고, 부담감에 한숨”…중동발 유가 상승에 운송계 '울상'

경기일보 2026-03-04 16:5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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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기름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4일 비교적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 용인시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줄을 서 주유하고 있다. 김소현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기름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4일 비교적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 용인시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줄을 서 주유하고 있다. 김소현기자

 

“조금이라도 쌀 때 미리 주유하려고요.”

 

미군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발 위기가 국내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을 동시에 강타하고 있다.

 

유가 급등이 가시화 되면서 주유소마다 ‘주유런(미리 주유하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직격탄을 우려하는 운송업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

 

4일 오전 용인시의 한 셀프 주유소. 리터(ℓ)당 휘발유 1천685원, 경유 1천617원으로 인근(휘발유 1천700원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던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애써 이 주유소를 찾아온 운전자 A씨는 “뉴스를 보니 기름값이 조만간 더 뛸 것 같아 서둘러 가득 채우러 왔다”고 말했다.

 

미리 기름을 채우려는 ‘주유런’ 움직임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의 한 주유소 관계자 또한 “평소 10만원씩 넣던 손님들도 ‘지금 3~4만원이라도 더 채우자’며 찾아오고 있다”며 “기름값이 오른다는 불안감에 주유를 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 운전자보다 연료비 비중이 높은 운송업계의 타격은 더 직접적이다. 경기남부권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B씨는 “리터당 991원 선이던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전쟁 소식 직후 1천40원까지 뛰었다”며 “다른 업종은 가격을 올릴 수 있더라도 택시 요금은 올리기 힘들어서 당분간 상황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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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기름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4일 비교적 휘발유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던 용인시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줄을 서 주유하고 있다. 김소현기자

 

실제 중동발 충격은 지표로 나타나는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70.10원으로, 한 달 전(1천682.67원)과 비교해 5.2% 급등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관련 업계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석유유통협회의 경우 이번주 중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 파악 및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판매가격과 정유사 공급가 등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책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경유·천연가스와 달리 LPG는 유가연동보조금 등 지원 제도가 없어 조합 차원에서 정부에 지원책 마련을 건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나 세금 감면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충격 완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 사태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구매 등 분야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 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구매할 때 관련 자금 지원 한도 확대를 늘리고, 유가 불안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는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한 운영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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