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옷에 ‘드라이 권장’···품질 개선 대신 ‘세탁법’만 고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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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옷에 ‘드라이 권장’···품질 개선 대신 ‘세탁법’만 고급화?

이뉴스투데이 2026-03-04 14:4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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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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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드라이클리닝’ 세탁법을 권장하는 비상식적인 판매 행태가 만연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행법상 의류에는 성분과 세탁법이 명시돼야 하지만, 일반 보세 의류 중에는 라벨이 아예 없거나 오프라인 매장 제품의 경우 정보가 누락된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세탁 사고 발생 시 소비자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근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실제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한다. 직장인 장 모(28) 씨는 “2만 원대 블라우스를 샀는데 세탁 방법이 드라이클리닝 권장이라 몇 번 맡기다 보니 옷값보다 세탁비가 더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예전에는 저렴한 옷을 편하게 세탁해 입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저가 의류조차 관리가 지나치게 까다로워졌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가 계속해서 반복 제공되고 있는 이유는 제조사의 ‘품질 리스크 회피’ 전략에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원단 수축이나 변형을 방지하는 사전 가공 공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대신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 책임을 피하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권장’ 표기를 일종의 안전장치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옷의 형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관리 방법이라는 설명도 나오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초에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는 수준의 옷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출발해 브랜드화에 나선 일부 패션 브랜드의 경우 가격은 상승했음에도 세탁 편의성이나 내구성 개선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업계에서는 의류에 다양한 혼용 소재와 장식이 적용되면서 변형 가능성이 높아져 보수적인 세탁 안내를 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은 세탁 비용뿐 아니라 품질 리스크까지 구매자가 전담하는 구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통상적으로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임에도 가장 까다로운 세탁법을 안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실제 세탁 물가 상승은 이러한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지역 남성 정장 드라이클리닝 평균 비용은 9923원으로 2년 전인 7769원 대비 약 30.5% 급등했다. 저가 의류의 경우 구매 가격보다 관리 비용이 더 높게 책정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현실화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상품일수록 정확한 세탁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며 “제품 내구성을 개선하고 세탁 방법을 구체화하려는 판매자의 책임 있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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