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구인난'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응급실 운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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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구인난'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응급실 운영 비상

연합뉴스 2026-03-04 14:3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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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성모병원, 전담의 확보 못 해 이달부터 주 2일 휴진

"치솟는 인건비 타산 못 맞춰" 중소병원 줄줄이 문 닫을 판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지난해 사직 전공의 복귀 등으로 의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농어촌지역 응급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응급실 휴진 안내문 응급실 휴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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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성모병원은 이달부터 월·화요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수요일은 야간진료만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을 24시간 돌리려면 4명의 전담의사가 필요한데, 2명만 확보된 상태"라며 "어쩔 수 없이 부분 휴진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일은 원장이 외래진료 후 덤으로 응급실을 커버하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이 주 2회 문을 닫으면서 야간 응급환자는 인근 대전 등으로 원정 진료 받으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근 보은한양병원 사정도 비슷하다.

응급실 전담의사 2명을 확보한 이 병원은 외부 의사 1명을 초빙해 근근이 응급실을 가동하지만 당장 추가 결원이 발생하면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병원 관계자는 "가까스로 의료진을 붙들고는 있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의료취약지 응급실 인력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의정 갈등 이후 더욱 심화했다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진 이후 병원 간 '웃돈 스카우트' 경쟁까지 붙어 재정이 열악한 중소규모 병원부터 의사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보은한양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전담의사의 세후 월급이 3천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라며 "치솟는 인건비만 본다면 당장이라고 응급실 문을 닫는 게 이득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응급실을 지키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보은군은 해마다 보은한양병원에 응급의료취약지 지원금 3억원(도비 8천만원 포함)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응급실 운영비 3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옥천군도 올해 2억원의 응급실 운영비를 옥천성모병원에 지원한 상태다.

옥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의사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2억원으로는 응급실을 서너 달 돌리기도 빠듯하다"며 "문제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근무를 원하는 의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응급의료취약지역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충북의 경우 충주, 보은, 옥천, 영동, 진천, 괴산, 음성, 단양 8곳이 해당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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