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구단 창단 첫 프로축구 K리그1(1부) 승격을 이끈 부천FC가 이영민(53) 감독과 2028시즌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다지는 모양새다. 앞서 1일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한 부천은 7일 홈에서 열릴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도 승리할 동력을 얻었다.
이영민 감독과의 계약 연장은 예상된 수순이었으나, 시기는 다소 빨랐다. 기존 계약 기간이 1년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구단이 지난 5년간 팀을 이끌며 창단 첫 1부 승격이란 역사적 성과를 낸 이영민 감독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보내는 한편, 시즌 초반 상승세에 힘을 실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021시즌 부임한 이영민 감독은 구단의 장기 플랜에 적합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구단 내부 선수 발굴과 육성에 진심을 다해왔다. 안재준(25·포항 스틸러스), 조현택(25), 서명관(24·이상 울산 HD) 등 잠재력 높은 선수들을 발굴해 팀의 주축으로 키웠다. 최근에는 김규민(23), 성신(21), 이충현(19) 등 구단 유스 자원을 프로 무대에 콜업하며 부천만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색깔을 만들었다.
1부 무대에 선 부천은 첫판부터 거침이 없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을 격파했다. K리그1 첫승과 관련해 “첫걸음”이란 표현을 쓴 이영민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부분을 보완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전북전 2실점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2분과 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두 전북 이동준(29)에게 골을 내줬다.
부천으로선 짧은 패스와 긴 패스의 조화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부천은 전북전에서 패스 성공률 76.3%(216/283)를 기록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패스의 비율은 각각 50.5%, 32.5%, 17.0%를 보였다. 패스 성공률 측면에선 각각 단거리 88.8%(127/143), 중거리 73.9%(68/92), 장거리 43.8%(21/48) 순이었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급하게 롱패스를 하는 경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부천은 전북전에서 슈팅 수(7-11)와 유효슈팅 수(3-4), 패스 성공률(76.3-87.6), 키패스(3-6), 코너킥 수(2-4) 등에서 밀렸지만, 태클 수(32-23), 드리블 돌파(11-4), 돌파 성공(4-1) 부분에선 앞섰다. 전력상 밀리긴 했지만, 필승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이영민 감독은 부천에서의 5시즌 동안 총 207경기를 지휘하며 84승 56무 67패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구단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승격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마음으로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 다음은 대전이다. 홈 개막전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대전까지 잡게 되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2개 팀을 승격팀이 모두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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