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속에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원자재는 석유만이 아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최근의 지정학적 격변으로 원자재 전반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특히 특정 금속과 금속·광업 부문의 주식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스는 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여 동안 금속주 및 광업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 구조적인 미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위험 덕이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속 및 광업 섹터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면서 프리포트맥모란, 글렌코어, 앵글로아메리칸을 해당 분야의 톱픽으로 꼽았다.
또한 전쟁 지속 기간에 따라 알코아도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갈등이 섹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공급망 리스크, 전략적 비축 수요 강화를 제시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중동이 주요 알루미늄 생산지로 부상함에 따라 주목받는 것은 알루미늄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나 주요 공급망 차질은 알루미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9%가 걸프 지역 국가들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알루미늄 운송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 역시 알루미늄 공급 중단은 해당 금속에 중대한 강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략적 비축 확대도 구리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구리는 금, 은 같은 귀금속과 함께 가격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새로운 지정학적 갈등이 금의 주요 강세 요인 가운데 하나를 뒷받침하면서 금값도 급등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이바지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전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경우 금값 상승이 일정 부분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금값 강세 논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정학적 요인과 인플레이션 요소가 현재의 달러 강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금 선물 포지셔닝을 볼 때 단기적으로 금값이 5~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쟁으로 금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발생할 수 있지만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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