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10곳 ‘신입생 0명’…원인은 ‘학교 규모 국지적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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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10곳 ‘신입생 0명’…원인은 ‘학교 규모 국지적 양극화’

투데이신문 2026-03-04 12:1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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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실에 한 교사가 앉아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빈 교실에 한 교사가 앉아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올해 전국에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2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보다 80% 이상 늘어난 수치로, 농산어촌뿐 아니라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신입생 0명’ 학교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학령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 간 학생 쏠림에 따른 학교 규모의 국지적 양극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2026학년도 입학예정자 0명 초등학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 2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학년도 116곳과 비교해 81%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8곳, 전북 23곳, 충북 21곳, 강원·충남 각 20곳 순이었다.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발생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 자체도 크게 줄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입학생은 약 29만8000명으로, 2021년 42만7000명에서 5년 만에 30% 가까이 감소했다.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현상이 농산어촌을 넘어 대도시까지 확산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1곳 발생했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학교 개축이나 통폐합 등 특수한 사유로 신입생을 받지 않는 사례는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서 입학생이 없는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년 기준 서울의 초등학교 입학생은 5만1265명, 세종은 4204명으로 서울이 세종보다 약 12배 많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발생한 반면 세종에서는 이런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서울의 경우 학생 수가 특정 지역으로 집중되는 ‘학교 규모의 국지적 양극화’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서울에서 반경 500m 내 인접한 초등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학교당 최대 1052명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신도시나 학군 선호 지역에는 학생이 몰리는 반면 구도심이나 주거 인구가 감소한 지역의 학교는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은 같은 동네 초등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부산(838명), 인천(788명) 등 주요 대도시보다 훨씬 컸다.

전문가들은 저출생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 증가와 학교 간 학생 수 격차 확대에 대응할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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