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협의회 발족·규탄…3대 핵심 사항 요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가 통합해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공정한 대학 통합을 위한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4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대 통합 출범은 대등한 결합이 아닌 일방적인 약탈"이라며 "강릉의 교육 주권을 춘천에 빼앗길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통합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양상은 상생을 빙자한 치졸한 약탈"이라며 "강릉의 전산 인력과 행정 자원을 춘천으로 유출하려는 시도는 강릉의 행정을 고사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 "현재의 캠퍼스 총장 제도가 인사권과 예산권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해 강릉의 캠퍼스를 춘천의 종속 기관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협의회는 ▲ 강릉캠퍼스 총장의 인사·재정·입시 독립권 학칙 명문화 ▲ 인력 및 조직의 춘천 집중화 즉각 중단 ▲ 규모 논리에 의한 차별적 거버넌스 폐기 및 동등한 의결권 보장을 촉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학은 지역 경제의 심장이자 핵심 공공재인데, 강릉캠퍼스가 춘천의 변방으로 전락하면 상권 몰락과 청년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서명운동과 항의 방문은 물론 통합 원천 무효 선언과 강릉캠퍼스 분리 독립을 위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강원대는 학생 수 3만명, 교수 1천400명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국·공립대학으로 재탄생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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