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5500선 아래로 밀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9.85포인트(p, 6.04%) 하락한 5442.0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94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코스닥은 4.62% 각각 급락했다. 하락률 기준으로 전 세계 1, 3위 수준이다.
전날 외국인은 5조17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5791.91에 마감했으며, 이는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 대비 16.37% 급등한 62.98로 마감해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하락은 할인율 체계 재가격과 외국인 포지션 축소가 한꺼번에 발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섰던 SK하이닉스는 ‘황제주’ 지위를 반납했고, 삼성전자 역시 ‘20만전자’를 내줬다.
전날에는 외국인 자금 비중이 높은 자동차(-10.52%), 반도체(-10.20%)가 급락했으며, 유틸리티(-10.13%), IT가전(-10.04%), 화학(-9.4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 상승세 역시 외국인 매도를 자극한다. 이날 오전 0시 5분께 원·달러 환율은 1506.5원까지 치솟았다. 야간거래 특성상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 폭이 컸다.
환율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1500원을 넘어섰다.
시장은 코스피가 외국인 수급과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안정성 확보 시까지 외국인 매도 지속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도 둔화, 에너지 가격 안정 여부가 향후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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