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직썰] 중동 전운에 코스피 ‘패닉 셀링’…사상 초유 ‘이틀 연속 사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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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직썰] 중동 전운에 코스피 ‘패닉 셀링’…사상 초유 ‘이틀 연속 사이드카’

직썰 2026-03-04 11:2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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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4일 오전 9시 6분 2초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4일 오전 9시 6분 2초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중동발 전운이 국내 금융시장을 정면으로 타격하며 코스피 시장이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시장의 자기방어 기제인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전날에 이은 이틀째 강제 조치로,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1.95포인트(6.04%) 추락한 807.65를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주요 업종별 실적 전망 ‘명암’…물류 마비와 원가 상승 ‘이중고’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수 하락을 넘어 국내 주력 산업군의 실적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시 현재 한국거래소 실시간 시황에 따르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 하락한 19만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전쟁 장기화 시 글로벌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물류비 부담과 중동 현지 판매 위축 우려를 직면한 자동차 업종의 현대차는 11시 기준 4.5% 밀린 23만400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다. 특히 국제 유가 급등과 영공 폐쇄 리스크를 맞은 항공업계의 타격이 극심하다. 대한항공은 8.2% 급락한 2만1500원까지 추락하며 전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지정학적 불안이 실적 개선의 촉매제가 된 종목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해운·정유주가 운임 상승과 재고 평가 이익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지역의 방공 수요 확대 가능성에 힘입어 11시 기준 전일 대비 14.8% 급등하며 ‘불확실성의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리스크 관리 치중하며 시장 방향성 확인 필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 수급 부문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이 우리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해상 물류비 상승이 대형 제조품의 수익성에 돌아올 즉각적인 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됐다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이 정점에 달했다는 증거”라며 “현시점에서는 섣부른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강세장에서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악재가 발생했을 때 코스피는 고점 대비 평균 10% 수준의 가격 조정을 겪어왔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원유 재고 상황을 고려할 때 분쟁이 2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실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추이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중동발 불확실성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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