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업계에 부동산 중심 대출 구조에서 벗어나 서민·중소기업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이 원장과 주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1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업권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저축은행들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고위험 대출 등에 집중했고 이후 경기 둔화와 함께 건전성이 위협받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업권의 적극적인 부실 정리 노력으로 연체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3년 말 6.55%에서 2024년 말 8.52%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말 잠정 기준 6.07%로 다시 낮아졌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건전성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중소기업과 지역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의 상생·포용금융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저축은행의 진정한 경쟁력은 지역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쌓아온 관계형 금융과 지역 밀착형 영업에 있다”며 “차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는 안목을 적극 활용해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달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금리인하 요구권이나 채무조정 요청권 등 고객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건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해 저축은행 업권에도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내부통제 제도와 여신심사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한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과 여유 자본은 어떤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을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충실히 검토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겠다”며 “저축은행이 지역과 서민 금융 현장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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