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우리금융그룹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전 계열사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3일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사태 발발 직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영업 개시 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지주사 전 임원과 은행·보험·카드·캐피탈·증권·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무엇보다 중동 현지 인력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 파견된 우리은행 임직원의 안전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직원 가족들의 조기 귀국 등 이미 수립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차질 없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기업고객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이 2일 발표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스트트랙(Fast Track) 심사 체계 가동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책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 고객들에게 지원 내용을 적극 안내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IT·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경계도 높였다. 그는 “혼란을 틈탄 디도스(DDoS) 공격 등 IT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서비스 장애 시 불필요한 불안이 확산될 수 있으니 IT 보안 및 고객정보보호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외환·금리 등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특히 은행 부문은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당분간 일별 관리 체제로 전환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중동사태 장기화 시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각 계열사별로 치밀한 리스크 점검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위험자산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그룹 위기대응 협의회’를 가동해 그룹 차원의 유기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그룹 내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지주사와 계열사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라”며 “각 계열사는 업권 특성에 맞는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지주사는 그룹 전체 및 계열사별 대응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금융당국과의 공조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시장 상황과 함께 금융당국의 동향을 신속히 파악해 관련 조치와 지시에 적극 협조하라”며 “우리금융그룹이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주도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외환·금리·건전성·IT보안 등 전방위에 걸친 점검과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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