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모즈타바가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그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하메네이는 생전에 최고지도자직의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온 바 있다. 또한 그는 강경 보수주의 성향으로 분류되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모즈타바가 이란 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역임한 이력은 없다. 그는 이란의 종교 중심지인 콤 시의 신학교에서 시아파 신학을 가르치는 중간급 성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최고지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에서 선출된다. 선출은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며, 출석 인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후보는 이슬람 율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치적 식견, 행정 역량을 갖춘 성직자여야 한다.
현재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자동으로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하는 구조는 아니다. 최고지도자는 입법·행정·사법부를 초월하는 이슬람공화국 체제의 최상위 권력자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전문가회의는 4일 오전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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