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춘천)] 박상혁은 팀과 자신에게 오는 부담감을 즐기고 있다. "마음대로 되면 마술사, 쓰는대로 되면 작가다"라는 성숙한 마인드 아래 2차전 기적을 준비한다.
강원FC는 3일 오후 7시 춘천송암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16강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0-0으로 비겼다.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마치다 홈 구장 마치다 기온에서 열린다. 경기장엔 2,675명이 왔다.
강원은 또 무득점에 그쳤다. 2026년 치른 ACLE에서 골이 없는 강원은 실점도 하지 않은 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강원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정경호 감독은 "8강 진출은 당연한 게 아니다. 과정과 결과를 다 가져가려고 한다. 좋은 경기력에 비해 득점을 못하니까 기대가 높아졌다. 만약 경기력이 안 좋았다면 기대감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높아진 기대감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강원, 그리고 박상혁에게도 적용된 이야기다. 2002년생 스트라이커 박상혁은 강원에 입단 후 2021년부터 3시즌 동안 46경기(플레이오프 포함)를 뛰고 4골을 넣었다. 김천 상무 입대 후 K리그1에서 경쟁력을 확실히 보였다. 2025시즌 33경기를 뛰고 10골 2도움을 기록해 찬사를 받았다. 제대 후 강원에서 4경기 2골을 올려 정경호 감독이 강원 최전방 주인을 찾았다고 알려졌다.
김건희가 햄스트링 부상을 추가로 당하고 아부달라가 적응 중인 가운데 박상혁이 2026시즌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다. 아직 ACLE 3경기, K리그1에서 골이 없다. 박상혁을 향한 전체적인 기대감이 높아져 그에게 부담감으로 다가가고 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상혁은 "울산전을 치르고 선수들끼리 연패를 당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 부분이 지켜진 건 다행이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좋은 의미를 챙기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을 하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 간 믿음이나 퍼포먼스가 굉장히 훌륭해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다. 그만큼 결과가 안 나와 실망감이 큰 것 같다. 빠져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반적으로 분윅기가 침체된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전지훈련을 돌아보며 "현재까지 퍼센트(%)로 따지면 반도 안 나왔을 것 같다. 전지훈련에서 좋은 팀들과 많이 만났고 경기를 잘 치렀고 장점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기다리면 더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경호 감독이 경기 후 한 말을 묻자 "8강을 가는 건 기적에 도전하는 일이라고 했다. 8강으로 가고 있기에 오늘 무승부에 만족을 못한다고 하셨다. 기적에 도전하는 거니까 1경기에서 기적을 써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박상혁은 또 "개선하고 해결할 점을 보고 있다. 부담보다는 재미가 있다. 즐기고 있고 발전하려고 한다. 노력할 부분들을 캐치해야 성장할 수 있으니 재미를 느낄 생각이다"고 현재 자신에게 향하는 기대감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2차전 각오에 대해선 "마음대로 된다면 마술사고, 쓰는대로 된다면 작가다. 인내하고 기다려야 결실을 맺는다. 승리하기 위해선 득점이 나와야 하고 마지막 퍼즐은 공격수가 맞춰야 한다. 공격수들, 나부터 더 잘하겠다"고 하면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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