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무장 호위’ 카드 검토…유가 급등에 뒤늦은 진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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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 ‘무장 호위’ 카드 검토…유가 급등에 뒤늦은 진화 나서나

뉴스로드 2026-03-04 07:4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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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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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규모 군사작전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군사적 보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위협으로 세계 원유 물류의 핵심 통로가 흔들리며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백악관이 에너지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미 해군 함정이 호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이 계획을 두고 “원유 및 가스 공급을 위한 군사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작전이 강화·확대되면서 향후 며칠 내 에너지 시장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접근은 특히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하는 가스 및 원유 수송에 분명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이름의 대규모 군사공격을 개시한 이후 이 해역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란은 자국이 공격을 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하고, 이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겠다고 위협해왔다. 이 여파로 이미 이 구간을 지나는 에너지 물류는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소비자 가격에도 즉각적인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가격은 최근 들어 배럴당 거의 10달러 급등했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폴리티코는 이런 움직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후 급등한 연료 가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군사적 호위 외에 금융·보험 차원의 지원책도 논의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미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의 보험을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해운 보험사들이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보험료를 크게 올리거나, 아예 보험 적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 시장이 위험을 회피하면서 유조선 운항이 위축될 경우, 물리적 공격이 없더라도 공급 차질과 운임·보험료 상승이 겹쳐 에너지 가격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백악관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보호와 관련한 여러 검토가 진행 중임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에너지장관 및 재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백악관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군사 호위 수준과 범위, 보험 정부 보증 방식 등 구체적인 대응 패키지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유조선 호위와 보험 보증이라는 ‘투트랙’ 카드를 실제로 꺼내 들지, 그리고 이 조치가 에너지 시장 불안을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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