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참가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이고 지금은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북중미월드컵에 이란이 참가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참가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이고 지금은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 대표팀은 미국 LA와 시애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이란 지도부가 사망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이란의 대회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환영하겠다”고 강조해온 메시지와는 상반되는 태도라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이란축구협회와 백악관은 현재까지 관련 질문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까지 이란의 참가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의 초점은 모든 팀이 참가하는 안전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FIFA 내부에서도 이란의 참가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컵 준비 회의에 이란 축구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축구연맹(USSF)의 J.T. 배트슨 CEO는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FIFA와 함께 모든 팀이 참가하는 안전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란의 참가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거 월드컵에서도 이란과 여러 번 맞붙었고, 다른 어떤 팀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에서 확산되는 군사 충돌과 외교적 긴장 속에서 이란이 실제로 대표팀을 파견할 수 있을지, 미국 정부가 입국 문제 등에서 제한을 둘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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