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10년, 갈 길 먼 '10만 자족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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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10년, 갈 길 먼 '10만 자족도시'

연합뉴스 2026-03-04 07:0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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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인구 2만3천명 머물러…의료 등 정주 여건 여전히 부족

TK행정통합 소용돌이 속 논란…경북도 "통합되면 행정복합 발전지역 위상"

경북도청 신도시 경북도청 신도시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예천 접경지역으로 이전한 지 10년이 지났으나 도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는 당초 계획한 자족도시 구상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현재 2만명을 조금 넘었고, 응급의료 등 의료 인프라와 도시 성장에 필수인 산업기반도 부족하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4일 경북도와 경북도개발공사에 따르면 도청은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자리를 잡은 지 50년 만에 대구를 떠나 안동·예천에서 2016년 3월 10일 신청사를 개청했다.

도와 공사는 애초 도청 이전과 함께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6㎢(332만평)에 인구 10만명 규모 자족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신도시 1단계(4.258㎢) 조성사업은 2015년 마무리했으며 2단계(5.808㎢) 사업은 올해 끝낼 계획이다. 2단계 현재 공정률은 82.57%다.

신도시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가 목표였으나 2025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9천928세대, 2만3천165명에 머물러 있다.

경북도청과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과 관련 기관 이전으로 젊은 직원들이 신도시에 터전을 잡으면서 40대 이하 인구가 전체의 76.7%를 차지한다. 평균연령은 34.8세로 조사됐다.

아파트 12개 단지, 9천118세대에 8천960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학교는 4개교(초등 2개, 중·고등 각 1개)에 학생 3천592명이 재학 중이다.

신도시 1단계 용지 분양률은 99%에 달했으나 아직 시설이 들어서지 않고 공터로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상가 공실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신도시 상가 공실률은 33.6%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도시 내 상가·점포는 1천314곳으로 이 가운데 음식점이 314곳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학원 153곳, 카페(제과·디저트) 108곳, 이·미용 업소 96곳 등이다.

필수 의료시설 등 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신도시 주민들은 중상급 병원이 없는 데다 소규모 병의원도 부족해 몸이 아프면 장시간 대기나 원정 진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 시설은 치과 3곳, 한방 5곳, 이비인후과 1곳, 소아청소년과 1곳, 성형외과(피부과) 1곳, 내과 1곳, 외과 1곳, 약국 5곳, 동물병원 2곳이다.

또 신도시 활성화에 필수적인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도 더디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2단계 조성 부지 분양률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또 2단계 부지에 3천200여세대, 2천400여세대, 1천15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건설사업 승인은 났으나 경기 상황과 향후 인구 전망 등으로 분양이나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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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도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 용지 분양이 시작되면서 도지 자족 기능 강화 및 성장 동력 확보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가칭 호명중학교가 2027년 3월 개교하고, 신규 공동주택이 분양·착공되면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도청 신도시는 최근에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논란의 한축에 서 있다.

통합을 반대하는 신도시 주민들은 도청이 대구에서 신도시로 이전, 이주·정착해 신도시가 활성화하기도 전에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면 도시 기능과 경제가 대도시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걱정한다.

이에 따라 신도시가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되면 신도시 등 그동안 발전 사각지대에 놓였던 북부권이 행정복합 발전지역이자 전략산업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홍보하고 있다.

도는 통합하면 도청 신도시가 단순한 행정타운을 넘어 국가 및 광역 행정 기능이 집적된 행정복합 발전지역으로 위상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통합에 따른 특례로 신도시 중심의 글로벌 미래 특구를 조성하면 단순한 행정타운을 넘어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신산업 거점이자 명품 주거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도는 오는 10일 도청 이전 10년 기념행사를 열어 그동안 진행 상황을 짚어보고 향후 행정통합 등 신도시 발전 방안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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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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